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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오후 3:33:47 입력 뉴스 > 기획기사

의학의 새로운 차원 '생체리듬'
하루 주기와 신체 상태 사이의 관계


【고양인터넷신문】15세기 초, 한 새로운 그림 기법이 서유럽을 휩쓸었습니다. 그것은 투시 원근법이라는 것으로, 사각형의 마주보는 변들을 연장했을 때 이들을 한 점으로 모이게함으로써 3차원 물체를 2차원 평면위에 그릴 수 있게 한 기법이었습니다. 이로써 그림은 더욱 현실적이 되었고,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그 기술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 출처 : 아트랜틱

의학 분야에서 이와 유사한, 차원의 확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지난 수십년동안 축적된 의학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차원은 바로 시간에 대한 것으로 곧, 처치가 하루 중 언제 이루어지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오늘날 의학의 개인화 “혁명”과 맞물려, 한 사람의 하루 주기와 그의 신체 상태 사이의 관계는 의학을 새로운 영역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의 핵심은 한 사람의 신체가 아침 시간과 밤 시간에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각 기관은 세포 분할이 활발한 시간, 신진대사가 일어나는 시간활발한 시간 등을 각각 가지고 있으며 이에 맞춰 체온의 변화와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겪습니다. 또한 우리의 질병에도 주기가 있으며 병균들 역시 자신의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질병에 대항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동시에 오늘날 의학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무시되고 있는 시간의 효과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종양학은 암세포를 주변의 세포와 분리시키는 것, 그리고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습니다. 우리 몸의 모든 다른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암세포 역시 자신의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임파종은 저녁 늦은 시간에 증식하는 반면, 소화기관의 내벽에서 일어나는 세포분열은 이른 아침의 경우 밤보다 무려 23배에 이릅니다. 이는 암세포를 겨냥한 화학요법을 저녁에 시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곧,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 사이의 거리에 공간 뿐 아니라 시간이라는 차원이 더해진 것입니다.

또한, 약 30종의 항암제와 방사선 요법에 대한 조사 결과 이들이 주어진 시간에 따라 그 독성과 효과가 50% 이상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을 고려한 요법을 받은 결장암 환자와 자궁암 환자들은 5-FU와 옥살리플라틴과 같이 신체 전역에 영향을 끼치는 강한 약물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치료에 비해 더 높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모든 이에게 같은 시간을 적용해서는 위의 실험에서 보여진 것과 같은, 약 두 배의 암치료 능력과 1/5에 불과한 부작용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환자에 따라 최적의 시간은 수 시간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 환자들의 생체리듬을 측정해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을 찾아야 합니다.

프랑스의 종양학자 프랜시스 레비는 시간조절요법(chronomodulated therapy) 또는 시간요법(chronotherapy) 등으로 알려진 정시의학(timed medicine)의 세계적 전문가입니다. 그는 화학요법 치료를 밤새도록 돌아가며 할 필요가 없도록, 한 바이오 회사에게 신 기술 개발을 부탁했습니다. 그것은 환자의 몸 속에서 정해진 시간에 약물이 나오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말기 암 환자들은 생체주기 역시 깨어지게 되며, 이때문에 시간요법도 그 효과가 줄어드는 단점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체리듬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점성술 같은 대접을 받았었지요. 이제 우리는 어떤 유전자, 어떤 단백질이 이 주기를 결정하는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이 분야가 과학적인 신뢰를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과학적 신뢰와 의료 분야에의 적용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있습니다. 특히 그 적용이 쉽지 않은 치료법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생체리듬은 암 치료 외에도 모든 의학 분야에 점점 더 중요한 개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약물은 흡수, 소화, 배설을 겪으며, 곧 대략적인 유효시간을 가집니다. 이 모든 과정은 세포수준에서, 기관수준에서, 그리고 신체 전역의 수준에서 각각 생체리듬의 영향을 받습니다.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파라세토몰도 약의 효과와 간에 끼치는 부작용에 이 리듬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습니다. 문제는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투약시간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급성 환자에게는 당장 약을 투여해야 겠지만, 만성 환자에게는 최적의 시간을 찾는 것이 크게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일반적인 기준인 “하루 한 알”은 그저 모호한 지시일 뿐입니다.

개인의 리듬에 따라 결정되지 않은 모든 의료적 처치는 기껏해야 부정확한 처치일 것이며, 최악의 경우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른 오후에 악력을 측정할 경우, 병원은 당신의 관절염이 심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이루어진 알러지 반응 검사는 환자가 가진 약성 히스타민 반응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그저 생체리듬 때문에 오전에는 열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가 밤에는 열이 내렸다는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의사들과 임상 실험실에서는 대상의 이러한 변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류머티즘, 정신의학, 심장학 등에도 예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학 역시 바른 질문을 던짐으로써 올바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학은 환자의 신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치료를 통해 이를 낫게 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제 언제 그 치료를 해야할지를 물어야할 때입니다.< By: veritaholic  뉴스페퍼민트>

(아틀란틱)  원문 보기

고양인터넷신문(gyinews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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