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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8 오전 11:38:48 입력 뉴스 > 주말산책

삶의 여유를 마음의 발로 찍는다
[김천여행] 황악산과 바람재 길


[기사공유] 발 아래에 펼쳐지는 능선과 능선, 가끔 보이는 시골 풍경은 삶의 한 여유를 찍어 발로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걷는 길이 된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의 주인공은 단연 단풍이다. 높은 산의 경우 아래쪽은 가을의 단풍이고, 정상 쪽은 자리를 털고 겨울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단풍이라고 하면 홍, , , 황 등 여러 빛깔이 있지만 홍()이 단연 빼어난 주인공이다. 선홍빛 단풍은 단풍의 본령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황악산 직지사 산문을 지나 운수암까지 이르는6에 걸친 구부러지고 휘돌아가는 숲길의 양쪽엔 소나무, 잣나무, 삼나무, 낙엽송 등이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고 길옆으로 단풍나무가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황악산 올라가는 이 숲길만 걸어도 상쾌하다. 숲속의 맑은 공기가 온 몸으로 스며들고, 원시림의 나무 사이로 걸으면 선홍의 낙엽과 함께 멋진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다.

 

 

깊고 깊은 계곡의 길옆으로 높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시원하게 흐른다.황악산의 소리이기도 하고, 숲속의 생명 음악이며, 이 땅의 생명이기도 하다.

 

등산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운수암 주변은 아직도 단풍이 곳곳에 불타고 있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대부분의 나무들은 바람에 잎을 떨어트리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황악산은 오래전에 바다에서 왔다. 정상부근에는 습지가 있다. 평평한 정상부근의 억새풀은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까마귀는 바람에 몸을 실어 백두대간을 넘나든다.

 

1,111m 황악산 정상은 무엇보다 동서남북으로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그렇게 해서 붙여진 이름이 일사천리이다. 1이 4개이므로 일사천리가 된 것이고, 산의 높이도 1,111m가 된 것이다.

 

저 멀리 황악산을 경계로 하고 있는 백두대간의 위풍당당한 능선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발아래는 직지사가 보이고, KTX열차가 빠르지만 여유롭게 김천시가지를 관통하고 있다.

 

 

정상에 서서 바라보기만 해도 큰 기쁨이다. 일사천리의 짠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산이다.

 

산행에서 원점회귀를 하기 보다는 횡단을 하는 등산은 또 다른 산행의 기쁨을 줄 수 있다. 황악산은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서 좋다.

 

 

특히 정상에서 형제봉을 지나 신선봉과 은선암을 거쳐 직지사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형제봉에서 바람재로 내려가면 억새풀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한 점의 바람이 없어도 바람재에는 바람이 늘 불어온다. 바람과 함께 온 산을 뒤덮은 출렁이는 은빛 억새풀은 장관이다. 산에서 느끼는 것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어지는 6km 정도의구불구불한 바람재 길은 걷기에도 좋다. 산 아래에 펼쳐지는 능선과 능선, 가끔 보이는 시골 풍경은 삶의 한 여유를 찍어 발로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걷는 길이 된다.

 

< 황악산 바람재 동반자 한마디 >

 

 

황병학  정말 가슴이 후련하다. 멀리 보이는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일상의 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어서 간다. 높은 산에 위치한 바람재의 억새풀은 좋은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한주희  산행과 모티길의 앙상블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능선에는 속살이 보이는 앙상한 나무와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황악산을 새로이 채색하고 있는 것 같다.

 

 

김미경  운수암까지 펼쳐지는 단풍의 군락지가 환상적이다. 하루 종일 나무 밑에서 조용하게 가을을 느끼고 싶다. 좋은 곳을 안내하여 준 김윤탁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 단풍나무와 작별인사를 다시 해야겠다.

 

 

한사성  가을과 겨울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황악산 산행이었다. 그리고 바람재의 은빛 억새풀이 빛과 어우러져 바람의 선율에 춤을 추는 것이 장관이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많은 느낌을 받은 여행이었다.

 

 

박현지  황악산이 상큼하고 좋은 기운을 머금고 있는 산인 것 같다. 바람재의 바람이 세차다. 다시 찾아 올 겨울의 바람재 설국이 기대가 된다.가을날의 아름다운 자연과의 좋은 만남이었다.

 

 

황인덕  횡단을 한다는 것, 단풍나무에서 벌거벗은 나무, 무수하게 큰 억새풀, 빼곡한 나무들의 도열, 조용한 계곡물 소리, 긴 모티길, 파노라마 능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황악산의 높이는 1,111m이다. 삼도봉(三道峰 1,176m)과 민주지산(珉周之山 1,242m)과 함께 소백산맥의 허리부분에 솟아 있다. 산세가 완만하고 암봉(岩峰)이나 절벽이 없고, 정상부근은 겨울의 설화(雪花)가 아름답고, 초입의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다.

 

 

바람재는 백두대간 우두령과 형제봉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바람재는1,0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 사이에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안부에 자리 잡고 있다. 바람재는 지형조건으로 인해 풍속이 빠른 바람이 부는 곳으로 억새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황악산 주변 맛집 : 초입의 대형 주차장위에 직지사 상가가 형성되어 있고, 산채정식은 황제 밥상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전국에서 최고 맛 집으로 소문났다.

 

 에디터 : 김윤탁

고양인터넷신문(gyinews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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