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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오후 11:58:53 입력 뉴스 > 인물포커스

'장애인 바라보는 편견 없는 세상 꿈꿔'
봉사왕, 조상희 UDT 바다살리기운동본부장


【고양인터넷신문】불의의 사고로 오른손 손목이 절단되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바다 및 해안가 쓰레기는 물론 마을에 방치된 온갖 쓰레기를 수거, 묵묵히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애인이 있다. 20일 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주인공은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조상희(64) 단장.

 

 

주인공은 지난해 말 부산의 집에 화재가 발생, 살림살이가 모두 불에 타 과거 수중작업 때 거처를 마련한 인천의 조그만 오피스텔로 이주해 송도, 영종도 등에서 해안가에 떠밀려 온 페트병 등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 중 고양시에 사는 친구의 초청에 몇 달 전 덕양구 원당동에 머물게 됐다.

 

이후 평소 습관처럼 원당동 일대를 돌며 환경정화 봉사에 나서 쓰레기 수백 포대를 모았다. 최근 이렇게 모인 쓰레기 포대가 방치되어 시민단체 회원의 도움으로 고양시청에 쓰레기 처리를 요청하게 됐고, 이에 고양시에서는 곧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 고양시에서 수거한 쓰레기 포대에 자신의 명함을 달아 주민의 불법 폐기물 쓰레기와 구별하게 했다.

 

1977년 해군 UDT(Underwater Demoliion Team, 수중폭파대)을 제대한 조상희 단장은 사고 전까지 수중 건설현장에서 극도로 전문성을 요구하는 폭파작업 등 고액을 받는 베테랑이었다. 사고가 발생 한 20127월 경남 통영에서 수중작업 중 순식간에 샌드펌프(수중의 토사를 빨아들이는 펌프)에 오른팔이 빨려 들어가 손목 위까지 찢기는 사고를 당했다.

 

오른손 손목 위 6.5까지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했지만 장애에 대한 절망감과 무엇보다 통증은 온전한 삶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프레스 기계에 의해 손목을 잃은 장애와 달리 근육, 인대 등이 샌드펌프에 찢겨진 경우는 평생 그 통증이 줄어들지 않아 지금까지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오죽하면 조 단장의 소원 중 하나가 숙면을 취해보는 것일까.

 

다행히 평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 온 조 단장은 고통을 잊기 위해 병원에서 안내봉사에 나섰고, 즐겁게 병원 내방객을 안내하면서 통증을 느끼는 시간이 줄어들자 본격적인 봉사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무료급식소 봉사 등을 거쳐 20142월 부산에서 바다를 살리자는 뜻을 같이 한 UDT대원과 시민 등이 모여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 현재는 UDT출신 300명과 일반인 150여명의 전국단체로 발돋음 했다.

 

조상희 단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급식소에서 봉사를 할 때 장애인이 무슨 봉사를 하겠냐는 비웃음과 딴 목적(금전적 요구)이 있을 것이라는 삐뚤어진 시각이 UDT 경험을 살려 바다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하게 된 발단이 됐다라며 웃었다.

 

 

이후 조 단장은 부산 해안가를 돌며 쓰레기를 모았는데, 그 분량이 매일 40포대가 됐다. 또한 전국 수해현장을 돌며 봉사에 나서고 있다. 2014년 부산 기장의 집중호우 때는 물론 2016년 울산 태화시장, 20177월 충북 괴산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특별재난지역 선포 때에도 그가 있었다.

 

조 단장은 6일간 자동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혼자의 힘으로 250여 포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 괴산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청천면장은 감사장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천안함 사고 및 세월호 참사 때에도 UDT본부와 함께 현장을 찾아 자진해 잠수활동으로 인명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이런 조 단장의 헌신적인 봉사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그의 활동을 흑심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조 단장은 쓰레기 포대를 비롯해 연료비 등 모든 경비를 자비로 해결하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고통을 잊기 위해 시작한 것인데, 지금은 봉사를 하면서 마음을 비우게 되고 봉사자체를 통해 삶에 감사하는 긍정의 힘까지 얻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운영과 관련, 조상희 단장은 사재를 털어 경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끔씩 수중 공사현장의 감독으로 일하기도 한다.(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후원 계좌 : 농협 351-0928-8022-93, 예금주 조상희)

조연덕(gyinews7@gmail.com)

      

  의견보기
조상희
강경윤님 감사합니다 2018-04-26
강경윤
아~~ 감동입니다 조상희 단장님 당신이 바로 대한민국 입니다 2018-04-22
본부장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조단장처럼 진정한 봉사정신은 위대한 것입니다 길거리 쓰레기뿐아니라. 우리 사회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봉사 정신을 우리 모두. 나설 때 입니다 201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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