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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오전 12:37:44 입력 뉴스 > 칼럼&사설

[기고]채우석사건을 접하며
'자진사퇴만이 길이다'


[고양인터넷신문] 용기 있는 리더가 안 보인다.

읍참마속이라는 고사 성어가 있다. 의미 그대로 울면서 마속을 참했다는 뜻이다. 위나라와의 전쟁 중 제갈량이 군령을 어긴 마속이 자신의 친구 마량의 동생이건만 그냥 눈감아주지 않고 눈물을 머금으며 목을 베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다.

 

 

제갈량은 당시 거의 신과 같은 존재였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마속을 살릴 수 있었던 권력자였지만 사사로운 정을 포기한 엄정한 처리로 군의 기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고양시의원 채우석 사건을 접하고 고양시민으로서 또 이 정부가 잘되기를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며 화가 났다. “음주운전! 그것도 대낮에? 시의원이?”

 

그런데 더욱 화가 나서 펜을 들 수밖에 없게된 것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시의원은 탈당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그 시의원을 거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새해 첫날 대낮에 술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기 고양시의회 채우석(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윤리특별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놓고 다수석인 민주당이 과반을 요구했단다. , 이건 또 뭐지?”

 

윤리특위 구성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9명 중 6명을 차지해야 하고 위원장도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니 허 소리가 절로 난다. 참으로 꼴불견이다.

 

탈당을 해도 보호해 줘야 할 만큼 채우석 의원이 정말 대단한 분이신가? 의문이 꼬리를 문다.

고양시가 낳은 걸출한 인물 유은혜, 김현미 장관과 인척이신가? 보좌관이었나, 설마 약점이라도 잡고 있나? 아니면 더 윗선과 줄이 닿아 있나?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 참 한심한 사건을 마주하고 있다. 탈당한 음주운전 범법자 편을 들고 막고자 하는 세력이, 적폐를 외치며 정화운동의 선봉에 선 더불어민주당의 본 모습이 맞는지?

 

정의당 박시동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새해벽두부터 범법행위로 사고까지 낸 상황에서 시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는커녕 징계를 낮추기 위해 셀프심사를 하겠다는 판을 짜고 있다""예천군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에게는 사퇴를 촉구하는 민주당이 고양시의회에서는 동료의원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경징계를 관철하려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중앙당 차원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윤리특위가 진정성 있는 심의를 보장하려면 야당의 동료 의원들에게 시민을 대신해 합리적으로 심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보여야 한다""민주당이 경징계를 염두에 둔 윤리특위 구성에 앞장선다면 정의당은 들러리를 설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본회의 보이콧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뉴시스 기사중

 

차라리 모르는 게 낫다는 말이 있다. 이 사건을 접하며 정말 씁쓸하다. 채우석 의원은 당장 사퇴해서 깨끗한 정치인다운 모습을 지금이라도 보여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승산이 있다. 이번만 하고 말 시의원을 왜 했는가. 죄를 지었으면 징계를 받고 사과하고 물러 날 때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탈당을 막고 엄정하게, 한국당이 하지 못하는 징계를 신속히 했어야 한다. 그런데 너무 늦고 있다. 어쩌면 너무 늦었다.

아마도 더불어 민주당에는 읍참마속의 리더가 없는 모양이다. 마치 자욱한 미세먼지처럼. <독자위원회 위원 이창섭>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고양인터넷신문(gyinews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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