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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07-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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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부정부패의 의미와 그 척결 위해 최선을 다하자

기사입력 2019-07-02 15:50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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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올해도 어김없이 7월이 왔다. 민족시인 이육사는 7월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고 말했다. 이 계절이 돌아오면 민족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조님들의 희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다음 달이면 8.15 광복절이다. 3년 전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때 나는 시인의 작품을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라는 참회록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에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고,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며, 1945216일 새벽 광복을 몇 달 앞두고 만 272개월의 나이로 일본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이로부터 74년이 흐른 2019년 지금, 사회 곳곳마다 부정부패가 만연하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자녀의 성적을 조작하고,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부정채용을 하며, 고위직 자녀의 취업비리 등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시인은 조국과 민족 앞에 참회록을 쓴 반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의 밥그릇을 도적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탄스럽다. 부정부패(不正腐敗)사회 구성원이 권한과 영향력을 부당하게 사용하여 사회질서에 반하는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 한다. 누군가 욕심을 부리면 상대는 그 비용충당을 위하여 더 값싼 재료로 대체시켜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한국가정을 보면 필리핀 엘리트 교사출신이 가정부로 일하는 사례를 보아왔을 것이다. 1960년대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겨우 90달러 수준이었다. 필리핀은 270달러로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였다. 한국의 최초 실내경기장인 장충체육관을 필리핀 기업이 건축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러나 지금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범죄와 결탁한 경찰·군인 등에 대한 대대적 소탕에 들어갔다지만, 그동안 뿌리 깊은 부정부패는 자기백성을 해외로 내몰아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 하고 있다.

 

며칠 전 초등학교 동창생이 아들을 결혼시켰다. 모임에서 부조금 얘기가 화재가 되었다. 당연히 김영란법이 현실에 맞는지 갑론을박이 되었다. 한 친구가 말했다. “둘이서 밥 먹고 술 한 잔하고 입가심으로 생맥주 마시면 6 ~ 7만원이 넘어간다. 식사비 3만원은 비현실적이라고 언성을 높였다옆에 있던 친구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 현금 나눠주고 각자 계산하면 아무 탈이 없다. 현금영수증으로 소득공제도 받고 일석이조다. 선수는 불평하지 않는다. 하수가 늘 시끄럽다고 말했다. 모두가 빵 터졌다. 또 한 친구는 제일 무서운 것은 내부자 고발이다. 빼도 박도 못한다. 조심들 해라고 했다. 그렇다. 다소의 논란과 부작용이 있을지라도 다함께 힘을 모아 우리에게 맞는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직자들의 동참은 아주 크다 할 것이다.

 

끝으로 시인이 참회하며 목숨 바쳐 살았던 시대를 돌아보면 우리는 황구첨정(黃口簽丁) 백골징포(白骨徵布)와 같은 삼정문란으로 무능과 부정부패의 극을 달렸다. 그 결과 나라를 빼앗겼고 서릿발 같은 망국의 아픔을 뼈저리게 경험하였다. 오늘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내 후손들에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겪게 했고, 세월호 사고로 차디찬 바다 속에 어린 학생을 생매장시키지 않았던가? 역사는 반복된다고 토인비는 말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다는 보장이 없다. 시인처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 갈 수는 없겠지마는, 함께 힘을 모아 부정부패를 걷어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기고자 국민연금공단 고양일산지사장 이병원)

 

 

 

 

 

 

 

 

 

 

고양인터넷신문 (gyinews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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