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터넷신문】6.1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제9대 고양시의회가 첫 회기인 제264회 임시회를 7월 1일 오전 9시에 개회(임시의장 김영식 의원)하여 의장·부의장 선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전반기 의장 사수를 고집함에 따라 정회 상태로 파행을 겪고 있다.
제9대 고양시의회 의원은 지난 6월 1일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로 34명이 선출되었으며 3선 이상 의원 4명, 재선의원 8명, 초선의원 22명이고, 남성 의원 17명, 여성의원 17명으로 구성되어 2022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4년 임기의 의정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문제는 의원수가 17대17 동수(同數)인 여야가 서로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겠다고 함에 따라 의장단 선출 후 개원식에 이어 각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등 원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 미뤄졌다.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말일(30일)에 의원총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으로 4선의 김영식 의원을 추대하기로 하고 임시 당 대표의원인 손동숙 의원이 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의원총회에서 투표 끝에(9대8) 전반기 의장 몫을 챙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당 대표의원인 김미수 의원이 나서고 있으나 자당의 입장만 고집하고 있어 의장·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난항이 예측된다.
고양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다수득표자(과반수 이상)가 없을 경우 (동수 후보 중)연장자가 의장에 오르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장 후보인 김영식 의원(4선·64세)을 상대로 민주당이 3선 의원인 조현숙(여·67세)과 김운남 의원(54세) 중 조현숙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우면 야당이 유리한 형국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12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이동환 고양시장의 시정 운영에 힘을 실어준다는 면에서,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를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반기 의장을 챙기려하겠지만,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 재정 등 의장의 권한이 막강해졌다는 것 역시 큰 메리트임에는 틀림없다.
한편, 고양시의회와 마찬가지로 여야 의원수가 78대78로 동수인 경기도의회도 양당이 전반기 의장 몫을 가져가려 하는 상황으로, 국민의힘 의장 후보인 김규창(3선·67세) 의원과 민주당 후보 염종현(4선·61세) 의원 역시 다수득표자가 없을 경우 연장자인 김규창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의회는 원구성을 놓고 4일부터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남종섭(용인4) 민주당 대표의원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14일 경기도의회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에서 의장·부의장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