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터넷신문】고양시가 3일 오후 2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시청사 백석동 요진업무 빌딩 이전 및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백여 명의 원당주민들이 한 시간 이상 회의실 입구를 봉쇄하며 이전 반대 시위에 나서면서 결국 설명회가 무산됐다.
이동환 시장이 지난달 초 주민의견 청취 없이 주교동 신청사 건립을 백지화하는 대신 시청사를 백석동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여 논란이 일자 뒤늦게 시민설명회 자리를 마련하였고, 설명회 자리에서 시 업무를 제1청사(백석청사)와 제2청사(현 시청사)로 분담해 덕양과 일산의 행정타운으로 각각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재구조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원당지역 주민들이 설명회 시작 전부터 ‘시청사 이전 반대’와 ‘이동환 시장 및 이정형 제2부시장 사퇴’를 주장하며 회의실 입구를 봉쇄했다. 일부 주민들은 제2부시장이 설명회를 위해 구청을 방문했다며 부시장이 머무는 구청장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 현장에는 주교동을 지역구로 하는 민주당 변재석 도의원과 임홍열 시의원, 이종덕 시의원(비례대표) 등이 주민들과 함께 ‘이전 반대’ 구호를 외쳤다.
한편, 오는 6일 오후 2시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도 시민설명회가 열리는데, 원당지역 주민들은 반대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설명회에서 시청사 이전에 따른 원당지역 공동화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제1청사(백석동)에 시 본청만 이전하고 제2청사(주교동)는 시 사업소 및 산하기관이 입주하여 행정타운으로 집적화하며 장기적으로는 도시 재개발과 청년창업·벤처혁신 중심의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원당지역 도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과 더불어 시의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추신 : 이날 오후 늦게 시는 일산동구청 시민설명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