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터넷신문】경기북부 최초의 국립박물관인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가 있는 파주시가 이를 확대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을 유치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문화·역사 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부 부처들은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 무대공연예술 종합아트센터와 국립한글박물관 개방형 수장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장과 관람장, 전시장을 포함해 21만㎡로 축구장 30개 정도의 국내 최대 규모다.
공사도 계획대로 추진되어 지난 2012년 이후 첫 삽을 뜨던 전통건축부재 보존센터와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는 일찌감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두 곳은 사업비만 68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무대공연예술 종합아트센터와 국립한글박물관 개방형 수장센터의 사업비만 1,100억 원이 넘게 투입됐다.
‘박물관 클러스터’는 헤이리 예술마을과 출판단지, CJ ENM 방송영상 ‘콘텐츠 스튜디오’와 더불어 문화자원을 연계한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로 비전을 담고 있다. 계획대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 둥지를 틀면, 파주시는 국립 문화시설과 18개 사립박물관 등 문화인프라를 기반으로 문화·역사 클러스터를 확장하게 된다.
경복궁 복원사업으로 국립민속박물관 지방 이전이 계획됨에 따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는 수도권 시민이 민속문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오는 1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국립민속 박물관 파주관 유치 서명운동’에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주시는 지난 13일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한글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 ▲지속가능한 사업 발굴 ▲문화자원 활용·교류 등이 담겼다.
박물관들이 차례로 들어서면, 파주시만의 랜드마크가 완성되는 셈으로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 주변에는 헤이리 예술마을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헤이리 예술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국내 최대 예술특화마을로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와 작가 공방 등이 50만㎡에 모여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로 남녀노소 취향을 사로잡으며 관광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헤이리 판 페스티벌’은 파주시 문화예술분야 최초로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도 달성했다. 파주시는 여기서 확보한 7천만 원의 예산을 더해 ‘헤이리 판 페스티벌’을 다채롭게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동서화합과 남북교류 협력을 목적으로 꾸려진 통일동산도 상징성이 크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 곳곳이 문화유산이다”라며 “헤이리 예술마을과 통일동산을 아우르며 파주시가 문화도시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문화도시를 꿈꾸는 파주시는 이밖에도 ▲율곡문화제 ▲파주포크페스티벌 ▲파주북소리축제 ▲헤이리 예술축제 등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