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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 나폴리대성당 '기적' 굳은 4C 야누아리오 성인 피 녹았다

기사입력 2015-03-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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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인터넷신문】프란치스코 교황이 나폴리대성당을 방문한 3월 21일, 성당에 보관되어오던 4세기 순교자의 굳은 혈액이 살아있는 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났다.

 

▲ 출처: National Catholic REporter -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21일 방문한 나폴리대성당에서 나폴리의 주보 성 야누아리오 주교의 혈액에 입을 맞추고 있다.

 

최근 잇단 테러 위협 속에서도 마피아를 계속 비판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본거지인 나폴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범죄조직에 단호히 맞서 저항할 것을 호소하던 지난 21일, 나폴리 사목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교황과 나폴리대성당을 가득 메운 성직자와 신학생, 수도자들이 만나던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폴리의 주보성인인 성 야누아리오( Januarius) 주교는 4세기에 순교했다. 시는 지금껏 야누아리오 주교의 혈액을 성물함 용기에 담아 대성당 에 보관해 왔다.  

 

▲ Patrizio Polisca (교황 Francis의 주치의)는 이탈리아의 Naples 대성당에서 가진 토요일 교황 Francis의 마지막 일정 모임에서 성 Januarius의 피가 녹은 것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성골함은 성인의 혈액 관리자인 Msgr. Vincenzo de Gregorio 빈첸초 데 그레고리오 몬시뇰이 잡고 있다. (CNS/Paul Haring)

 

그날 나폴리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혈액이 담긴 유리로 된 성물함에 손을 댄 신자를 축복하고 성물함에 입을 맞추자, 나폴리의 세페 추기경은( Crescenzio Sepe) "나폴리의 주보 야누아리오 성인은 우리들처럼 나폴리사람인 교황님을 사랑한다는 표시를 보여주셨다. 주보성인의 혈액이 벌써 반은 액화됐다”고 발표했다.

 

그 순간 대성당 안에 있던 수천 명의 신자들은 크게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교황은 마이크를 잡은 손을 떼지 않은 채 “세페 추기경님이 혈액의 반이 액화됐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야누아리오 성인께서 우리를 반만 사랑하신다는 뜻”이라며 “우리 모두 좀 더 회개해야 성인께서 우리를 더 많이 사랑하실 것”이라고 재치있는 언중유골로 답하자 모인 이들 중에 웃음을 터뜨리는 신자들도 있었다.

 

▲ 3월 21일 신자들에 둘러싸인 프란치스코 교황 = 사목방문 중인 나폴리에서

 

4세기에 순교한 야누아리오 성인의 피는 나폴리 사람들에겐 가장 소중한 유산으로 간직되고 있다.

 

이곳 시민들은 일 년에 세 번 성인의 굳었던 피가 녹으며 살아있는 생생한 피로 바뀌는 것을 기다면서 그들의 주보성인이 그들에게 만족하시는 지를 가늠한다. 즉, 일 년에 세 번 피가 액체로 변화되면 야누아리오 성인께서 나폴리 시민들을 받아들이시고 돌보고 계시다는 표시로 여긴다. 

 

성인의 피는 혈액이 나폴리에 안치된 것을 기념하는 봄의 축제 기간에, 또 성인의 축일인 9월 19일에, 성인의 중재를 통하여 베수비오산의 폭발을 돌이킨 것을 기념하는 나폴리 지역 축일 12월 16일, 이렇게 세 차례 액화현상이 나타난다. 

 

▲ 나폴리 대성당에서 교황님을 반기며 달려 나오는 수녀님들 (CNS/Paul Haring)

 

성인의 혈액 관리자인 빈첸초 데 그레고리오 몬시뇰은 “통상 1년에 3번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동안 정해진 축일 이외에는 단 한 번도 기적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7년 축제일이 아닌 날 방문하였을 때도 혈액이 액화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황이 대성당에 들어서자 성당에서 기다리던 성직자들, 신학교의 학생들 그리고 신자들은 교황의 흰색 옷과 팔에 손을 대며 그들의 환호와 사랑을 표현했다.

 

교황이 제단에 이르자 잠시 고요해졌다. 그러나 Sepe 추기경 입에서 "교회법에 따라 나폴리에 있는 7개 봉쇄수도원 수녀님들께 오늘만 봉쇄를 풀고 움직여도 되는 허가를 드렸다."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성당 기둥 뒷쪽 따로 떨어진 지역에 앉아있던 수녀들이 우르르 달려나왔다. 자유를 선물받은 수녀들은 교황에게 달려가 둘러싸며, 교황님을 끌어안고 그의 반지에 키스하며 그의 무릎에 선물을 드리고 하느님의 대리자인 교황에게 그들의 신뢰와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자 제페 추기경은 "수녀님들, 수녀님,  지금 말고 조금 있다.." 라고 소리쳐 보았으나 이미 소용이 없는 일. 추기경은 "내가 무엇을 했는지 보십시오"라며  "봉쇄수도원 수녀님들도 교황님께 이러시는데 우리처럼 모든 것이 허락된 사람들은... 교황님을 산 채로 잡아먹으려고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가톨릭에서 피의 기적이 일어나는 성인이 야누아리오 한 명은 아니다. 성녀 패트리치아, 산 그레고리오 알메노 수도원에 있는 성 요한 세례자, 라벨로에 있는 성 판텔레온의 피 역시 야누아리오 성인 피처럼 평상시에는 응고되어 있다가 일정한 시기가 되면 액화되는 기이한 현상을 일으킨다.

 <사진 출처: National Catholic REporter >

이나미 (gyinew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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