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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개관식‘공순이 시대’에 진 빚, 이제라도 갚아야

기사입력 2013-05-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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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진보정의당)이 2일(목) 오후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열린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체험관은 과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실한 노동자의 삶을 살았던 구로공단 여공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해 금천구에서 설립한 것이다.

 

심상정 의원과 구로공단의 인연은 3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심 의원은 1980년 대학교 3학년 당시 구로3공단에 있던 대동전자에 입사해 미싱사로 일하며 노동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그 후 대우어패럴 노동조합을 만들고 지역소그룹 활동을 하며 노동운동을 이어나갔다. 1985년 노동권 보장을 주장하며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9년간의 장기 수배생활을 겪기도 했지만, 이 파업은 2001년 정부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심상정 의원은 “구로공단은 노동운동을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청춘의 열정을 불태웠던, 내 삶의 뿌리와도 같은 곳”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수많은 노동자들의 땀이 서린 이곳을 역사기념사업으로 복원하는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그러나 구로공단의 ‘공돌이, 공순이의 시대’는 단지 과거의 추억이 아닌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재의 고통으로 재현되고 있다”며 “한강의 기적의 주역이면서도 정치‧사회‧경제적 권리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었던 노동자들에게 진 빚을 우리 사회가 이제라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 의원은 “이번 기념사업이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권 확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모으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혜 (gyinew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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